가끔 뒤로 물러서서 멀리 내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의 노력으로 세워지지 않는 나라일 뿐 아니라
우리 눈길로 가서 닿을 수도 없는 나라입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이 하시는 거대한 사업의
지극히 작은 부분을 평생토록 감당할 따름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 어느 것 하나 완전하지 못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 손길이 미칠 수 없는 저 너머에 있습니다.
어느 선언문도 말해야 할 내용을 모두 밝히지 못하고,
어느 기도문도 우리의 모든 소원을 담지 못합니다.
어느 고백문도 옹근 전체를 싣지 못하고
어느 방문도 돌봐야 할 사람을 모두 돌보지 못합니다.
어느 계획도 교회의 선교를 완수 못하고
어느 목표도 모든 것에 닿지 못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어느 날 싹틀 씨를 우리는 심습니다.
그것들이 가져다줄 미래의 약속을 생각하며,
우리는 뿌려진 씨들 위에 물을 줍니다.
그 위에 벽돌이 쌓여지고 기둥이 세워질
내일의 건물에 기초를 놓고,
우리 힘으로는 해낼 수 없는 효과를 내다보며
반죽에 누룩을 섞습니다.
우리는 만능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할 때
거기에서 해방감을 느낄 따름입니다.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게 합니다.
턱없이 모자라지만, 이것이 시작이요
하나님 은총을 세상에 임하도록 하는 걸음입니다.
아마도 우리는 끝내 결과를 보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건축가와 목수(木手)들의 차이입니다.
우리는 건축가가 아니라 목수들입니다.
메시아가 아니라 사제들일 뿐입니다.
우리는 우리 것이 아닌 미래를 내다보는 예언자들입니다. 아멘.
("우리는 건축가가 아니라 목수들입니다", 오스카 로메로, 1917-1980)
* 엘살바도르의 천주교 대주교로 가난한 민중의 인권 옹호에 앞장을 섰고 군부독재 반대자로 1980년 3월 24일 성만찬 미사를 집전하던 중에 사복 군인의 저격을 받아 순교하였다.
그대여,
오늘 하루도 잘,
뒹굴
뒹굴
하였는가.
봄날의 곰처럼
정오의 공작처럼
빈둥
빈둥
오, 아름다운 그대의 삶.
그대의 부모는 그대를 보고 말할 것이다.
"자~알 한다.."
"자~알 하는 짓이다."라고
아아.
나 역시 그대를 보고 말하나니
그대여 자~알 한다.
정말이지
자~알 하는 짓이다.
자~알 살고 있는 그대가
오늘도 나에게 물어왔다.
도대체 할 일이 없다고,
도무지
뭘 하고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고
그대는 나에게 물어왔다.
그렇다 그대여.
지금 그대에게 할 일이 없다.
세상엔 정말이지
그대가 할 만한 일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듯 하다.
왜 그런 것일까.
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그이유를
그대가 지금 잘 살고 잇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물론 어느 기업인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거창한 말을 외쳤지만
뭐, 할 일이 그렇게도 많다면
많이들 하라 그러고,
오늘은 그대와 나 세계가 아무리 넓어도
도무지 할 일 없는 인간들끼리
뒹굴뒹굴
빈둥빈둥
방바닥이나 문질러 보자.
그대여.
그대는 지금 멋지게 살고 있다.
그대의 삶은 지극히 정상이며,
지금 이시기야말로
젊은 날 바드시 거쳐야 할
황금의 터널이니,
나는 그대가
진실로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
그렇다 그대여.
백수가 아닌 젊음은
젊음이 아니다.
진실로 진실로
나는 그렇게 생각하나니,
아무런 주저없이
그저 돈이나 벌기 위해
취직부터하고 보는 젊음이
얼마나 비정상적이고
몰가치한 삶인가.
물론 세계는 넓고 할 일도 많지만
무릇 한 인간이
평생을 바쳐 할 수 있는 일은
단 한 가지.
단 한 가지에 불과하다.
그것이 직업이다.
자신의 직업, 귀하고 올바른 직업을 찾는데는
비록 평생을 바친다한들 아까운 일이 아니다.
그대는 그대의 직업을 통해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대의 직업을 통해
그대의 삶,
그대 가족의 삶을 영위해야 함은 물론,
나아가 타인의 삶 역시
이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대의 직업은
늘 가슴 뛰고,
하면 할수록 보람차고 신나는 것이어야 한다.
그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룰 때만이
진정으로 그대는
그대의 직업을 찾았다고 할 수 있다.
그대여.
직업을 찾는다는 것을 이토록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 인간이 평생을 바쳐 걸어가야 할 길을
오늘의 젊은이들은
너무나 쉽게,
너무나 간편하게
결정해 버리고 만다.
그들은 스스로를 대견스러워 한다.
일찍 취직을 했을수록,
크고 끗발 좋은 직장에 합격했을수록
그들의 어깨엔 힘이 들어가고
그들의 시각은
마비되어 버린다.
그들에게 세상은
그렇게 그런 것이며,
그들의 삶 역시
그저 그렇고 그런 것이다.
나는 그저 그런 식으로 직업을 선택한 이들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잘 먹고
잘 살아라...
그 외에는 다른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그대는 젊고,
싱싱한 의식을 지니고 잇으며,
세상에 마비되지 않은
진지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세상의 모든 걸 다 가진 것이다.
그리고 다만
직업을 가지지 않았을 뿐이다.
나는 그것을
그대가 무능하기 때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대는 지금 그대의 길을 찾고 있는 중이며,
저 널려 있는
천한 직업의 지뢰밭을 통과해
귀하고 귀한
그대의 직업을 찾고 있는 중이다.
그것은 깨어 있는 젊음,
경건한 젊음을 지닌 이로서
지극히 당연하고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 그대여.
직업엔 분명 귀천이 있다.
물론 빌어먹을 세상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귀한 직업으로.
돈을 못 버는 직업을
천한 직업으로 치부해 버리지만
사실을 그렇지 않다.
진실로 천한 직업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작위 고하를 막론하고
남에게 해를 끼치는 직업,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직업이다.
우리는 밤하늘의 별처럼 무수한
천한 직업들을 보아왔다.
사리사욕에 눈 먼 정치가들,
뇌물로 돈을 모은 공무원들,
남의 재산을 탐하는 범죄자들,
아랫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직장의 간부들을
우리는 무수히 보아왔다.
이는 모두 천한 직업이다.
분명 이들은 직업을 잘 못 선택했으며,
직업을 잘 못 선택한 이들이야말로
세상을 망치는 주범들이다.
나는 그대가
아무 생각없이 그들의 꼬봉이 되어
자신도 모르게 세상을 망치는 일에 일조하는 이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그대는 여지껏
참고 기다려 왔으며,
이제 잠시 후면
반드시 자신의 역량을 걸맞는
귀하고 귀한 직업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무리 늦어도
부끄럽지 않는 것.
늦고 늦을수록 그 쓰임이 크고 너그러워
여러 사람을 이롭게 하는...
그런 귀한 직업에 종사하기를
나는 간절히 소망한다.
그대여.
귀한 직업을 가진 삶,
또 그 직업에 평생을 바친 이의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그리고 그 길을 찾기 위해,
날로 연마하고
묵묵히 기다릴 줄 아는 이의 삶은
얼마나 경건한 것인가.
그렇다 그대여.
누가 백수를 무직이라 했는가.
백수야말로 직업선택업이라는
귀하고 귀한 젊음의 직업이니
보라.
그대의 이름은 백수,
백수는 프로보다 아름답다.
-
백수가, 이외수 씀
이외수님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요즘 트위터를 통해 이외수님의 짧은 글을 통한 힘을 느꼈다. (정말 글을 잘 쓰시는 분임이 틀림없다.) 이 글이 와닿는 것은 내가 백수이기 때문? 분명 이외수님은 백수를 위해 위로나 하려고 이 글을 쓴 것은 아닐 것이다. 전달하려고 하는 핵심 메세지에 내가 절대 동의하기 때문에 나는 동감한다.
분명 인생은 속도 보다 방향이다. 바른 방향으로 길을 걷고 싶다. 하지만 그 방향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여서 힘들다. 세상은 어둡다. 어두움 가운데 길을 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앞이 캄캄한데 용기내어 가려고 하면 다칠 수도 있다. 나의 방법은 내 눈이 아닌 그분의 눈을 믿고 가는 것이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이기에 믿음만을 가지고 인생길을 걸어야 한다. 나의 능력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 보이지 않는 그분을 따라야 한다...
오늘 하루도 잘,
뒹굴
뒹굴
하였는가.
봄날의 곰처럼
정오의 공작처럼
빈둥
빈둥
오, 아름다운 그대의 삶.
그대의 부모는 그대를 보고 말할 것이다.
"자~알 한다.."
"자~알 하는 짓이다."라고
아아.
나 역시 그대를 보고 말하나니
그대여 자~알 한다.
정말이지
자~알 하는 짓이다.
자~알 살고 있는 그대가
오늘도 나에게 물어왔다.
도대체 할 일이 없다고,
도무지
뭘 하고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고
그대는 나에게 물어왔다.
그렇다 그대여.
지금 그대에게 할 일이 없다.
세상엔 정말이지
그대가 할 만한 일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듯 하다.
왜 그런 것일까.
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그이유를
그대가 지금 잘 살고 잇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물론 어느 기업인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거창한 말을 외쳤지만
뭐, 할 일이 그렇게도 많다면
많이들 하라 그러고,
오늘은 그대와 나 세계가 아무리 넓어도
도무지 할 일 없는 인간들끼리
뒹굴뒹굴
빈둥빈둥
방바닥이나 문질러 보자.
그대여.
그대는 지금 멋지게 살고 있다.
그대의 삶은 지극히 정상이며,
지금 이시기야말로
젊은 날 바드시 거쳐야 할
황금의 터널이니,
나는 그대가
진실로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
그렇다 그대여.
백수가 아닌 젊음은
젊음이 아니다.
진실로 진실로
나는 그렇게 생각하나니,
아무런 주저없이
그저 돈이나 벌기 위해
취직부터하고 보는 젊음이
얼마나 비정상적이고
몰가치한 삶인가.
물론 세계는 넓고 할 일도 많지만
무릇 한 인간이
평생을 바쳐 할 수 있는 일은
단 한 가지.
단 한 가지에 불과하다.
그것이 직업이다.
자신의 직업, 귀하고 올바른 직업을 찾는데는
비록 평생을 바친다한들 아까운 일이 아니다.
그대는 그대의 직업을 통해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대의 직업을 통해
그대의 삶,
그대 가족의 삶을 영위해야 함은 물론,
나아가 타인의 삶 역시
이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대의 직업은
늘 가슴 뛰고,
하면 할수록 보람차고 신나는 것이어야 한다.
그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룰 때만이
진정으로 그대는
그대의 직업을 찾았다고 할 수 있다.
그대여.
직업을 찾는다는 것을 이토록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 인간이 평생을 바쳐 걸어가야 할 길을
오늘의 젊은이들은
너무나 쉽게,
너무나 간편하게
결정해 버리고 만다.
그들은 스스로를 대견스러워 한다.
일찍 취직을 했을수록,
크고 끗발 좋은 직장에 합격했을수록
그들의 어깨엔 힘이 들어가고
그들의 시각은
마비되어 버린다.
그들에게 세상은
그렇게 그런 것이며,
그들의 삶 역시
그저 그렇고 그런 것이다.
나는 그저 그런 식으로 직업을 선택한 이들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잘 먹고
잘 살아라...
그 외에는 다른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그대는 젊고,
싱싱한 의식을 지니고 잇으며,
세상에 마비되지 않은
진지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세상의 모든 걸 다 가진 것이다.
그리고 다만
직업을 가지지 않았을 뿐이다.
나는 그것을
그대가 무능하기 때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대는 지금 그대의 길을 찾고 있는 중이며,
저 널려 있는
천한 직업의 지뢰밭을 통과해
귀하고 귀한
그대의 직업을 찾고 있는 중이다.
그것은 깨어 있는 젊음,
경건한 젊음을 지닌 이로서
지극히 당연하고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 그대여.
직업엔 분명 귀천이 있다.
물론 빌어먹을 세상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귀한 직업으로.
돈을 못 버는 직업을
천한 직업으로 치부해 버리지만
사실을 그렇지 않다.
진실로 천한 직업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작위 고하를 막론하고
남에게 해를 끼치는 직업,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직업이다.
우리는 밤하늘의 별처럼 무수한
천한 직업들을 보아왔다.
사리사욕에 눈 먼 정치가들,
뇌물로 돈을 모은 공무원들,
남의 재산을 탐하는 범죄자들,
아랫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직장의 간부들을
우리는 무수히 보아왔다.
이는 모두 천한 직업이다.
분명 이들은 직업을 잘 못 선택했으며,
직업을 잘 못 선택한 이들이야말로
세상을 망치는 주범들이다.
나는 그대가
아무 생각없이 그들의 꼬봉이 되어
자신도 모르게 세상을 망치는 일에 일조하는 이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그대는 여지껏
참고 기다려 왔으며,
이제 잠시 후면
반드시 자신의 역량을 걸맞는
귀하고 귀한 직업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무리 늦어도
부끄럽지 않는 것.
늦고 늦을수록 그 쓰임이 크고 너그러워
여러 사람을 이롭게 하는...
그런 귀한 직업에 종사하기를
나는 간절히 소망한다.
그대여.
귀한 직업을 가진 삶,
또 그 직업에 평생을 바친 이의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그리고 그 길을 찾기 위해,
날로 연마하고
묵묵히 기다릴 줄 아는 이의 삶은
얼마나 경건한 것인가.
그렇다 그대여.
누가 백수를 무직이라 했는가.
백수야말로 직업선택업이라는
귀하고 귀한 젊음의 직업이니
보라.
그대의 이름은 백수,
백수는 프로보다 아름답다.
-
백수가, 이외수 씀
이외수님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요즘 트위터를 통해 이외수님의 짧은 글을 통한 힘을 느꼈다. (정말 글을 잘 쓰시는 분임이 틀림없다.) 이 글이 와닿는 것은 내가 백수이기 때문? 분명 이외수님은 백수를 위해 위로나 하려고 이 글을 쓴 것은 아닐 것이다. 전달하려고 하는 핵심 메세지에 내가 절대 동의하기 때문에 나는 동감한다.
분명 인생은 속도 보다 방향이다. 바른 방향으로 길을 걷고 싶다. 하지만 그 방향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여서 힘들다. 세상은 어둡다. 어두움 가운데 길을 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앞이 캄캄한데 용기내어 가려고 하면 다칠 수도 있다. 나의 방법은 내 눈이 아닌 그분의 눈을 믿고 가는 것이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이기에 믿음만을 가지고 인생길을 걸어야 한다. 나의 능력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 보이지 않는 그분을 따라야 한다...
이제 정말 시작할 때가 되었나 보다. 아니 이제 이런 소리하면 돌 맞지..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다.) 베를린에 온 지 1년이 넘도록 정신 못 차리고 방황했다.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근데 내가 완전 비어진 느낌이다. 이제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주변을 바라보던 시선을 닫고, 내 안에 있는 것을 가꾸고 나를 바라볼 때가 되었다. 결과를 걱정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 보자.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화이팅!